[일반분야]이야기할머니 영상을 각색한 코로나19 응원 힐링동화’(박인애, 조혜선)

    작성자 한국문화정보원2020-11-25조회수 743




    콩한알과 송아지
    옛날 옛날 어느 동네에 세 자매를 둔 집이 있었어요
    하루는 아버지가 세 자매를 한 자리에 불러서 말씀하셨어요.
    "내년에 있을 할아버지 생신 잔치를 미리 준비하려고 너희들을 불렀단다
    너희가 할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이제 보답해 드려라. 내가 콩하나씩을 줄 터이니
    이것으로 각자 알아서 장만 하여라"
    방으로 돌아온 첫째가 휙 콩을 집어 던지며 말했어요

    "아니 요까짓 작은 콩 한 알로 할아버지 생신 준비를 하라니 참, 기가막혀서"


    둘째 딸은 콩을 밭에 심기로 했어요
    "언니는 콩을 버려 버렸네. 나는 콩을 밭에 심어야지. 땅에 심어 놓으면 알아서 잘 자라겠지, 뭐"
    셋째 딸은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콩을 바라보며, 골똘히 뭔가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음 날 셋째 딸은 산으로 올라갔어요.
    셋째 딸은 칡덩굴로 올가미를 만들어 그 위에 낙엽을 깔고
    콩을 한 알를 살짝 얹어놓은 다음,
    조용히 나무 뒤에 숨어 있었어요.
    잠시 뒤에, 꿩 한 마리가 콩 주위에 내려앉았어요
    주위를 살피던 꽝이 콩 가까이 다가가자.
    셋째딸은 올가미를 힘껏 잡아당겨지요.
    그랬더니 빽 하는 소리와 함께 올가미가 꿩의 발목에 걸려서 채워졌어요.
    셋째딸은 콩 한알로 잡은 꿩을 시장에 가지고 가서 병아리 한쌍과 바꿨어요
    병아리는 아주 건강하고 잘 자라서 어미 닭이 되었지요.
    어미 닭은 알을 낳고, 그 알은 병아리가 되었어요.
    1년 후 드디어 이제 할아버지의 생신 날이 되었어요.
    아버지가 세딸을 모두 불렀어요.
    "작년에 내가 너희에게 콩 하나씩 주었다.
    그 콩을 어찌하였느냐?"
    첫째 딸은 콩을 버렸기 때문에 고개를 푹 숙이고 우물쭈물하며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어요.
    둘째 딸의 손에도 아무것도 줘어져 있지 않았어요
    콩을 심기만 하고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때 셋째 딸은 뒷마당에 매어 두었던 송아지를 가지고 나왔어요.
    "아버지, 저는 할아버지 생신 선물로 송아지를 장만해 준비했어요. "
    그랬더니 깜짝 놀란 언니들이 셋째에게 샘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어머, 이 송아지 어디서 났니? 설마 남의 송아지를 훔쳐온 건 아니겠지?"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놀라며 어찌 된 일인지 셋째한테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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