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조사는 1937(昭和12)년 5월 29일에 개시하여 1937년 6월 26일에 종료하였다. 그 중 처음 2일은 발굴 준비에 쓰고 또 마지막 2일은 출토유품 정리 및 운송할 짐을 꾸리고 일부를 다시 묻는 작업에 썼다. 5월 31일부터 1935(昭和10)년 가을에 조사한 D구역의 북쪽에 접한 보리밭에 4미터 폭의 트랜치(trench)를 동서쪽 20m의 길이로 파고 편의상 이를 F트랜치라고 이름을 붙였다. 서쪽에서부터 4m씩을 구획하고 I구역에서 V구역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표토(表土) 밑 약 40㎝ 정도인 곳에서 후세 건축의 초석에 이용되었다고 느껴지는 평평한 자연석이 아주 많이 출토되었고 그 사이에 동촉(銅鏃), 철촉(鐵鏃), 방추차(紡錘車) 등이 혼재하고 있다. 그 하층에 완전한 형태를 가진 궐수문(蕨手文) 와당(瓦？), 낙랑부귀당당파편(樂浪富貴唐？破片) 등을 습득하였다. 그리고 표토 밑 1m 남짓 되는 곳에서 돌절구(石臼)를 발견하였는데 그 부근에 있는 초석 중에는 한대(漢代)의 것으로 원 위치를 잃지 않은 것에 닮은 것이 있었는데 이들 초석의 배열을 분명하게 하고 건축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Ⅲ？Ⅳ 2구 사이의 폭 4m인 곳(個處)을 20m 정도 북쪽으로 연장하여 파 넓히고 이를 F트랜치라고 가칭하기로 하였다. 이 상층에서 와편(瓦片)에 섞인 돌칼(石？丁), 석촉(石鏃)의 잔편을 발견한 것은 이 구역에 당시 매립이 행하여지고 다른 지방에서 흙을 운반해 온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F트랜치 내에 있어서는 표토 밑 2m 정도인 곳에서 한대의 돌절구 잔편, 초석, 구지(溝址) 및 기단석적(基壇石積)의 일부가 겉으로 들어나 있는데 이는 특기할 만한 일이다. 이리하여 석적(石積)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더욱더 이 트랜치의 중앙에서 서쪽을 향해 2m 폭의 트랜치를 착굴(鑿掘)하고 이를 F트랜치라고 불렀다. 이 트랜치 안에 대략 남북쪽 방향에서 석적이 출토된 것은 확실히 이곳에 어떤 종류의 건축 기단이 있었던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음에 6월 1일부터 F트랜치를 뚫은 밭에서 서쪽의 대지(臺地)로 조사구역을 넓히기로 하고 이곳에 대략 동서쪽 방면을 취하여 2m 폭의 트랜치를 착굴하였다. 이를 G트랜치라고 부르고 2m씩 구획지어 서쪽에서 G트랜치 I구-XXXⅢ구라고 가칭하였다. 이 트랜치 안은 대체적으로 표토 밑 30㎝로서 지산(地山)이 되는데 I구에서 흙을 다져 주위의 벽을 만든 갱지(坑址)가 발견되었다. 또한 Ⅳ구, Ⅴ구에 걸쳐 경토(耕土) 밑에서 천추만세와당(千秋萬歲瓦？), 오수전(五銖錢) 및 장방전(長方塼)을 겹쳐 쌓은 것이 출토되었기에 이들을 정밀조사하기로 하고 다쿠보(田窪) 군이 주로 이를 담당하였다. 또한 XⅤ구-XⅧ구의 구역에서는 초석이라고 여겨지는 것도 볼 수 있었는데 부근에 대규모의 도굴이 행해진 형적이 있었다. 그래서 유적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