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포리 불당동의 서쪽에 인접하여 하나의 구릉을 사이에 두고 두무동(斗武洞)에 하나의 작은 부락이 있다. 여기에도 수 기의 고분이 있다. 이들 중 마을사람의 말에 의하면 옛날 발굴 때 벽화를 보았다고 한다. 따라서 시굴(試掘)하여 입구 윗부분에서 실내를 들여다보니 회반죽으로 바른 2단 선반받침과 이중 삼각형 선반받침이 있는 보통의 석실이었다. 벽화라고 여겨지는 것이 전혀 없고 게다가 내부에는 토양이 충만하였다. 이것을 배제하기가 용이하지 않아 발굴을 단념하고 다시 그 서쪽에 인접한 제6호분을 발굴조사하게 되었다. 본 고분은 구릉의 기슭에 만들어져 남쪽 길을 사이에 두고 민가와 마주보는 곳에 있다. 그 봉토는 다소 유실되었고 곳곳이 울퉁불퉁하지만 대체적으로 완전하고 모난 원형의 토만두를 이루고 있고, 왜송(矮松) 잡초로 덮여 있다. 저부(底部)로 여겨지는 곳에서 분정까지의 높이를 재니 약 4.5m이고 규모는 크다. 남쪽에 면하여 현재 봉토의 거의 중앙에 있는 석실 또한 이미 도굴을 당했다. 현실 안에 퇴적된 토양의 깊이가 약 1m에 이른다. 이를 배제하였지만 아무 유물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실의 넓이는 동서쪽 약 2m, 남북쪽 약 2.8m인 작은 실로서 네 벽의 높이는 약 1m 정도이다. 위에 2단의 선반받침과 이중의 삼각형 선반받침을 만들고 가장 위에 방형의 천장 정석(頂石)을 올렸다. 모두 회반죽을 깨끗하게 발라 마무리하는 등 고구려 고분의 일반양식과 다른 곳이 없다. 다행이 오손(汚損)된 곳이 적고 완전히 보존되어 현실의 작은 범례(範例)가 된다. 실의 바닥은 작은 돌을 두껍게 깔고 평평하게 쳐서 다져 초석을 만들고 그 위에 목탄을 11㎝ 두께로 놓고 다시금 4㎝ 두께로 회반죽을 발라 마무리한 것이다. 바닥면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는 약 2.3m, 분정까지는 3.6m이다. 동서쪽의 벽에 접하여 각각 1장의 화강암에 회반죽을 발라 만든 1쌍의 관대를 안치하여 원래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오성(奧城)이었던 것을 추측하게 한다. 동쪽의 것은 길이 2.2m, 폭 83㎝, 두께 12㎝이다. 서쪽의 것은 길이 2.2m, 폭 82㎝, 두께 14㎝이다. 양쪽 다 북쪽 즉, 머리 위치가 조금 높고 약간 남쪽으로 경사져 있다. 연도는 현실의 남쪽 벽 중앙에 열려 있고 폭 1.23m, 길이 약 1.8m, 높이 1.4m 정도이다. 화강암 판석 2장으로 실의 입구를 막고 회반죽을 댄 것이다. 저면은 실의 바닥과 동일한 수법으로 만들고 동서쪽 양 측벽은 자연석을 포개어 겹쳐 하지(下地)를 쌓고 밖에서 누른 형적이 있는데 옛날 도굴 때 파괴되어 지금 부근에 다소(多少)의 석재를 남길 뿐 원형을 상세히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