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트랜치의 Ⅳ구, Ⅴ구 사이 지산(地山) 위에 그 상부를 드러낸 전적은 동서쪽 4？24m, 남북쪽 3？17m이고 고분에 사용된 것과 같은 장방전의 긴 것을 옆으로 쌓아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발굴 결과 깊이는 약 1m이고 바닥(床)은 바로 지산이 되어 전돌을 깔지 않았다. 네 벽은 전돌로 쌓았는데 측면이 볼록해져 있던 것이 간취(看取)되었다. 그 남쪽 벽의 동서쪽 양쪽 구석 가까이에 안쪽을 향해 경사를 지니는 폭 25㎝ 정도의 전돌로 만든 구(溝)가 만들어져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내부 발굴 중 토기파편, 수골편(獸骨片)이 아주 많이 출토되었고 와당(瓦？), 오수전, 칠기잔결 등이 혼재되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 유구의 성질을 확실히 할만한 것이 없다. 그 남쪽에 사구(斜溝)가 있는 것으로 봐서 하수 등이 멈추는 장소라고 볼 수도 있다. 전년(前年)에 D구역 지산 위에 동서쪽 1？24m, 남북쪽에 1？28m, 깊이 1？20m인 와혈(窪穴)이 뚫려 있는 것을 보고하였는데 아마 같은 종류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