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昭和12)년 가을에 오바(小場) 연구원이 주재한 고구려시대의 유적조사는 당초 실지 답사 결과 평안남도 대동군(大同郡) 시족면(柴足面) 내에 유망하다고 여겨지는 고분을 만나지 못하여 조사고분을 우선 임원면(林原面) 고산리(高山里)에 있는 유적군에서 찾았다. 조사는 오로지 벽화 발견에 힘을 쏟고 봉토(封土)가 비교적 완존(完存)하는 대중분(大中墳) 4기(基)와 작년 가을 외형 조사에만 그친 고산리 제3호분 및 특수 양식으로서 의문이 남았던 흙과 돌이 반반인 구분(丘墳) 2기를 선정하였다. 이 작업은 9월 17일에 개시하여 10월 20일에 이르고 이상 7기의 조사를 마쳤다. 아울러 분구(噴丘)를 다시 묻는 토공도 마치었다. 다음 제2단계로서 예정한 계획에 의거하여 다년간의 숙망(宿望)이었던 대동군 대보면(大寶面) 안에 존재하는 크고 작은 8기의 고분군 속에서 주요한 것 5기를 선택하여 전자(前者)와 병행하여 10월 8일부터 조사를 개시하고 11월 1일에 이르러 모든 작업을 끝내고 본년도(本年度)의 조사를 완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