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玄室)은 장방형으로 그 방향은 분롱(墳？)의 방향에 일치하고 남북쪽 중축선(中軸線)과 자침과의 경사는 동쪽으로 약 8° 반이었다. 그 넓이는 동서쪽 9척 1촌 6분(중앙부 10척 6분), 남북쪽 11척 1촌 4분(중앙부 11척 6촌 2분)이다. 사방의 벽은 전축(塼築) 1장 두께로 하여 토압(土壓)을 막기 위해 밖으로 내밀고 있는 것이 제 1호분과 동일하다. 연도(羨道)는 남쪽에 있고 조금 동쪽으로 치우쳐 만들어져 그 길이 3척 6촌, 넓이 밖을 향해서 다소 넓어지고 연도에서 현실로의 통로는 넓이 2척 7촌 8분이다. 그리고 당초에 전돌(塼)로 막았던 형적(形跡)이 분명하였다. 그 궁륭(穹？) 천장은 일찍이 추락하였고 사방의 벽에 이용된 전돌은 토착민이 실어 날라서 발굴 시 남겨진 전벽(塼壁)은 최고인 곳이 북쪽에서 4척 9촌 5분, 최저인 곳이 전벽(前壁)에서 1척 3, 4촌이었다. 벽을 쌓는 방법은 제 1호분과 동일하게 긴 것(長手) 평적(平積) 3층, 잘린 것(小口 ) 종적(縱積) 1층을 상호 반복시키는 것으로 전돌(塼)의 표면에는 많은 문양을 만들고 있다. 그 종류는 긴 것 15종, 잘린 것 8종으로 그 중 하나의 전돌에 긴 것, 잘린 것 모두 문양을 가진 것 3개, 두 잘린 것에 문양을 가진 것 1개가 있었다. 이들 문양은 제각각 의장(意匠)을 다르게 하여 매우 자유로운 수법을 즐기고 있다. 바닥(床)은 전돌 2장 두께로 되어 있고, 그 상면(上面)은 남북쪽 중축선(中軸線)을 경계로 하여 좌우로 비스듬하게 전돌을 빽빽하게 깔고 중앙에서 조금 서쪽으로 치우쳐 1장 두께의 전상(塼床)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 넓이는 2척 1촌 3분, 길이 약 8척 6촌이다. 아마 관을 안치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 것이다. 그 서쪽 벽까지의 사이에 공지(空地)가 존재하는 것은 관(棺) 하나를 더 두기 위하여 준비된 것이거나 또는 관을 넣었어도 좌상(座床)을 만들기 못했기 때문에 그 형적을 잃은 것일지도 모른다. 관좌(棺座)의 위치로 말하면 부인에 속하는 것처럼 생각되는 연도를 일부러 동쪽에 치우쳐 만든 것은 곽(槨) 안 서쪽에 2개의 관을 안치시키기 위해 반입의 편리함을 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