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변 일대는 구릉이 많고 서쪽은 금산포(金山浦)에 이르러 해안선이 되며 북쪽 또한 대동강 입구 및 광량만(廣梁灣)에 가깝다. 은율 읍내에서 2리 반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이 운산리 부근 일대의 구릉 위에는 고인돌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구릉은 남북쪽으로 마주보고 각 1개의 노출된 커다란 고인돌이 언덕 위에 있다. 이들 2개의 고인돌은 이미 발굴되어 있었지만 이와 같은 커다란 고인돌 약간을 제외하면 조선에 있어서는 희대(稀大)한 것으로 특히 남쪽의 고인돌은 가장 크다. 이들 고인돌이 존재하는 구릉은 즉 석기시대의 유적에 속한다. 이상의 남북 구릉에 대립하는 2개의 고인돌이 있다. 구릉 등은 그 유적으로서 남쪽의 구릉은 근소한 산열지(散列地)를 나타내고 석촉 등의 제작 파편을 산포하고 있다. 북쪽의 구릉 및 그 남쪽의 구릉과의 사이에 또 하나의 구릉이 존재하고 있다. 이 두 곳에는 유적의 산열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비교적 그 유물이 풍부하다. 이곳에서 석검, 석촉, 돌칼, 토기 등의 유물을 얻었는데 모두 파편으로 더욱이 이들 석재 또는 반성미성(半成未成)의 파편 등도 다수로 산재한다. 오른쪽에 있는 것 중 석촉은 슬레이트로 가장 크고 석일(石？)은 2개의 선이 좁고 가느다란 홈을 양면으로 부착한 것의 파편을 얻었는데 이 석검은 해주(海州) 남산에서 획득한 것과 동일하다. 이상의 석검이 북쪽 언덕 위의 고인돌 옆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해보면 노출 고인돌 내에 매장된 것이 토착민의 손에 의해서 발굴되었을 때 그 내부에서 파내어져 이렇게 파편이 되어서 오늘날 그 옆에 산란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것은 북쪽 언덕의 고인돌과 이 석검이 크게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고 또 이에 의해서 이 고인돌이 석기시대의 분묘인 것이 추측된다. 미성품(未成品) 중에는 석촉류 등을 만들려고 얇은 슬레이트의 양면에서 문질러 자른 파편을 얻었는데 이는 일본 및 만주, 몽고에 있어서의 석기 제작에서도 행해지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