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암리의 서쪽 밭에 있고 토착민이 최근 몇 년동안 이것을 발굴하여 전돌을 체취하고 고분의 대부분을 파괴했다. 전돌에 「왕평(王平)」「왕의(王宜)」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면 이번에 전돌을 발굴한 현실의 중요도가 느껴진다. 발굴한 현실은 방(方)이 9척 6촌으로서 현재 남아 있는 벽의 높이는 1촌 7분에 이르고 2척을 넘지 않는다. 바닥은 전돌을 깔고 분정에서의 깊이는 약 9척이고 현실 안에는 낮은 전축(塼築)의 격벽을 앞뒤로 만들었다. 게다가 오른쪽 뒷벽에 접하여 짧은 전장(塼墻)을 만들었다. 이 전장 부근에서 은제 팔찌, 반지 및 여러 종류의 은, 호박제 식옥(飾玉), 오수전 등을 얻었다. 격벽의 왼쪽에서 칠기의 파편, 금속기의 단편이 있는 것 뿐 그 밖에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 했다. 연도는 길이 4척 9촌이고 당초 전돌로 입구를 막은 형적이 남아 있다. 현실의 전돌에는 앞에서 기술한 이름 외에 「왕(王)」이라는 한 글자를 가진 것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