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분의 서쪽 길 가에 있고 약간 큰 고분으로 동서쪽 약 65척, 남북쪽 또한 거의 같은 길이이고 높이는 10척 남짓이다. 구조는 제2호분과 같이 안에 목관을 가진 것으로서 그 외측에는 전돌을 세워 토벽을 구분 짓고 천장 위에는 전돌을 나란히 깔았지만 목부(木部)가 붕괴· 타락하고 게다가 목곽 위를 덮었다. 전돌은 정연하게 남아 있어 당초의 구조를 볼 수가 있는데 당시 고분의 연구 상 둘도 없는 자료가 된다. 바닥(床)의 넓이는 동서쪽 13척 남짓이고 남북쪽 15척이다. 분정에서의 깊이는 9척 남짓이고 바닥은 목재를 나란히 놓고 그 밑에 전돌을 깔았다. 동쪽에 치우쳐 옻칠을 한 관 2개를 놓았다. 관 안에서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단지 한쪽에서 모발이 묶인 채로 나왔을 뿐이고 유리(瑠璃)로 된 소옥(小玉)으로 장식하였다. 생각건대 부인의 관일 것이다. 관 밖의 바닥 위에서 동경(銅鏡) 2면(面)과 아름다운 문양이 있는 칠기 및 도기의 파편 등의 부장품을 얻었다. 또한 도핵(桃核) 2개를 발견했다. 아마 당초 복숭아를 저장한 것이 남은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