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침에는 안주군 대니면(大尼面) 봉명리(鳳鳴里)에 있는 광명산(光明山) 정상의 고분을 관찰하였다. 토류석(土留石)의 변(邊) 주위에 있다. 규모는 약 25간, 높이 대략 8, 9척이다. 다음으로 입석면(立石面) 내동리(內洞里)의 토성(土城)을 조사하였다. 지금 성내(城內)를 창리(倉里)라고 칭하고 대략 방형(方形)을 이루고 있다. 북쪽 으로107간 2척, 서쪽으로 98간 4척, 남쪽으로 92간 4척, 동대(東臺)쪽으로 178간 4척이다. 그 북면과 서면은 그 터(址)에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내동리에 낙랑(樂浪)시대의 고분이 있다는 보고에 의해 이곳을 방문하였는데 그 고장사람이 호묘(胡墓)라고 부르는 것은 높이 약 3척 5촌, 주위 12간이다. 아마 토성의 일부가 우연히 남은 것을 가리키게 된 것일 것이다. 시험 삼아 5, 6척의 깊이로 발굴하였으나 1장의 상평통보(常平通寶) 이외에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칠성단(七星壇)이라고 불리는 신명리(新明里)의 고분을 조사하였는데 고원(高原)을 개간(開墾)한 나머지 흙이 길 가에 남아 있는 것에 불과하다. 바로 말을 서둘게 하여 만성역(萬城驛)에 도착하여 평양을 향해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