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서귀포 천지연 하류의 풍경이다. 앞에 보이는 암벽이 천지연 서암벽이며, 그 맞은편 동산에 생수개물이 있었다. 일본 ‘서향상점(西鄕商店) 발행’ 의 엽서사진으로 ‘제주도서귀포천지천점조(濟州島西歸浦天地川鮎釣)’ 라는 제목이 붙어 있어 천지연 하류에 메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천지연 서암벽은 제주시장을 지낸화가 김인지의 그림 <천지연의 절벽>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천지연에는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무태장어가, 서쪽 계곡 난림지대에는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된 담파룻 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서귀포 정방동 송세종 옹(1930년생)은 “해방 전까지 천지연 하류에서는 메기, 장어, 은어 등 고기가 많아 낚시꾼이 많이 드나들었다. 현재 천지연 매표소가 있는 곳은 일제강점기 때 해군특공대 기지였다.” 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