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6월 최초로 금산수원 개발에 착수해 1957년부터 제주시내 일부 지역에 수돗물이 공급되기 시작했지만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원활한 용수공급은 제주개발의 최우선 과제였다. 특히 중산간 마을에서는 여전히 봉천수에 의존해 보건위생에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1967년 4월 21일 한라산의 계곡물을 막아 23만 도민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어승생수원댐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 1일 8100톤의 물을 공급 받아 정수처리한 후 중산간 등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에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였다. 공사는 1970년 11월 착공해 총 1억8500만 원을 들여 4년 만에 완공됐는데 저수량은 10만t에 달했다. 그러나 어승생댐은 전국의 젊은 인력들을 불량배라는 이름으로 검거, 이들을 건설인력으로 투입함으로써 공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의 문제가 떠오르기도 했다. 사진은 어승생 수원지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도관공사를 벌이고 있는 현장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