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말 촬영한 제주시 건입동 ‘앞돈지’ 소재 서부두의 수산시장 모습이다. 나무로 만든 뱃머리와 허름한 옷차림새의 아낙네들이 고기를 담는 바가지를 들고 서있다. 널려있는 ‘각재기’ (전갱이)가 이채롭다. 이곳 일대는 지금도 새벽 5시면 새벽시장이 형성돼 20여 명의 상인들과 싱싱한 고기를 싸게 구입하려는 주민들로 북적인다. 현재 제주시수산업협동조합 수산물공판장이 있는 ‘졸락코지’ 서쪽 포구에는 주로 객선의 종선과 같은 작은 배들이 정박하는 선착장이 있었는데 여기가 ‘돈지머리’다. 사진에서 보이는 ‘각재기’ 는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회유성 전갱이과의 어류다. 치어에서 성어까지 식용으로 쓰이는데 기름기가 많고 맛이 고소하여 예나 지금이나 찌개 . 구이 . 조림 . 회 등으로 이용된다. 특히 소금구이는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