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월 26일 밤 9시경, 제주시 관덕정광장 3 . 15부정선거 관련 규탄대회에서 제주도 경찰국장이 학생들에게 해명하는 장면이다. 주모자 이문교를 중심으로 제주 대학생, 시내 학생회 고교생들이 모여 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 여학생들도 보인다. 밀리고 떨치는 과정에서 학생복까지 벗겨졌다. 연단에 경찰국장을 호위하면서 단상에 선 이는 고공영(당시 제주대 상과), 스피커를 든 이는 선봉대에 섰던 이문교(당시 제주대 법과 2년). 그도 옷이 벗겨지자 나중에 어느 여학생이 보관했다 갖다 주었다 한다. 태극기가 보이고 학생들이 뱅 둘러 앉아 있다. 시위대는 관덕정광장에서 교통대까지 꽉 찼다. 시민들도 나와 지켜보면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시위 주모자인 이문교와 박경구는 이후 4 . 3진상규명동지회를 결성 진상규명운동을 벌이다 1961년 5 . 16 군사정변 직후인 5월 17일 긴급 구속되어 6개월 동안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그해 11월 13일 집행유해로 풀려났다.